글로벌 머니 픽(Pick)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매일경제 글로벌경제부 김유신 기자입니다.
그동안 매일 주요 국제뉴스 3개를 선정해 보내드리던 방식에서
레터 형식을 변경했습니다.
국제 뉴스 3개를 나열식으로 전달하기보다
이번주 돈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하나를 선정하고 이를 자세하게 풀어드리는게
독자 여러분께 더 도움되는 레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피 7000 달성의 힘
코스피가 꿈의 지수로 불리던 '7000'을 넘어섰습니다.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 기업들의 약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불기둥을 뿜어내며 지수 7000시대를 열어젖혔습니다.
그런데 한국 반도체 회사들만 주가가 매섭게 상승한건 아닙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4.9% 폭등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기업 인텔도 주가가 1.9%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AI 붐 꺼지지 않으면 반도체도 계속 달린다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는 산업 전역에 AI 혁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AI는 '데이터센터'에서 학습을 해야만 실제 구동이 가능합니다. 이 학습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반도체'입니다.
AI 학습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CPU와 GPU를 알아야 합니다. 원래 AI의 대중화와 함께 가장 각광받은건 GPU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세계 1위 기업에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죠.
GPU는 엄청나게 방대한 데이터를 단숨에 계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고성능의 GPU가 필요한 셈입니다. 이 GPU를 생산하는 업체가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그리고 GPU에 들어가는 '메모리', 즉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주는 칩을 생산하는게 바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입니다.
AI에이전트 확산에 CPU도 각광
그런데 반도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녀석이 나왔습니다.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CPU입니다. 사실 CPU는 아주 정교한 논리 회로를 갖고 있는 똑똑한 녀석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명령어를 처리하는데 최적화돼 있습니다. 다만 GPU처럼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지는 못합니다.
CPU가 주목받게 된건 AI에이전트 때문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을 내리는 보조 도구입니다. 이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하는 CPU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열리면서, 연산을 명령하고 통제하는 CPU 몸값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이것이 최근 AMD와 인텔의 주가가 동반 폭등한 핵심 이유입니다.
CPU도 데이터를 갖고와 전달해줄 D램(메모리)가 없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는 GPU에서도, CPU에서도 필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도체 주식 언제가 끝물일까
반도체 기업들의 질주가 언제 멈출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AI에 대한 수요가 꺾이게 되면, 결국 데이터센터 증설과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게 테크 업계의 시각입니다.
다만 여러분도 인지하다시피, AI의 활용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에 반도체 호황이 쉽게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반도체 기업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표 중 하나가 'D램 가격 추이'입니다. 'D램익스체인지'라는 사이트에서 D램 가격의 변동을 추적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D램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가 확인된다면, 이는 곧 수요가 줄었거나,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볼만한 신호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